취미/글귀

밤중에 시와 글귀 이것저것

청설화 2020. 10. 24. 23:43
반응형
SMALL

주말에도 바쁘네요. 오늘도 술 한잔하면서 시도 읽고 노래도 듣고 쉬어 가세요.

고생하셨어요 :)

 

 

(따듯한 밤에 어울릴만한 곡)

www.youtube.com/watch?v=13vs5NfHSBs

 

(별 하나 / 김용택)

 

당신이 어두우시면

저도 어두워요

당신이 밝으시면

저도 밝아요

언제 어느 때 어느 곳에서 있는 내게

당신은 닿아 있으니까요

힘 내시어요

나는 힘없지만

내 사랑은 힘 있으리라 믿어요

내 귀한 당신께

햇살 가득하시길

당신 발걸음 힘차고 날래시길 빌어드려요

그러면서

그러시면서

언제나 당신 따르는 별 하나 있는 줄 생각해 내시어

가끔가끔

하늘 쳐다보시어요

거기 나는 까만 하늘에

그냥 깜박거릴게요

 


 

(새벽 지친 별 / 김영랑)

 

밤이면 고총 아래 고개 숙이고

낮이면 하늘 보고 웃음 좀 웃고

너른 들 쓸쓸하여 외론 할미꽃

아무도 몰래 지는 새벽 지친 별


이리저리 치이면서 바쁜데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일하니 너무 힘드네요. ㅜㅜ

언제쯤이 돼야 마음 놓고 쉬는지... 여러분들은 오늘 하루 편히 쉬셨나요?

예전에 읽던 모모라는 책에서 회색 신사라고 있는데 그 사람은 마치 회색 도시처럼 무감정하게 빨리빨리 그저 일만 하는 사람이라는 컨셉인데 요즘은 제가 그 책의 회색 신사가 되어가는 거 같네요. 마치 공장에서 물건 찍는 기계처럼 말이죠.

몇 년 전까지는 그저 공장처럼 일하면 편한 거 아니야?라고 했는데 해보니깐 그거처럼 힘든 일도 없더라구요.

마음의 휴식과 시간에 쫓기지 않는 사람이 되기에 너무도 힘들지만 모모에 나온 책처럼 그저 회색 신사처럼 일만 하고 빨리빨리 살기보다는 저를 위한 여유로운 삶과 꿈을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는 하루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건 꿈이

이루어지는 거야. 적어도 나처럼 되면

그렇지. 나는 더 이상 꿈꿀 게 없거든.

아마 너희들한테서도

다시 꿈꾸는 걸 배울 수 없을 거야.

난 이 세상 모든 것에 신물이 났어."

 

그는 우울한 표정으로 창밖을

물끄러미 내다보았다.

 

"지금 내가 아직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건 입을 다물고,

더 이상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고,

묵묵히 사는 것뿐인 거야.

아마 남은 여생 동안 그래야겠지.

아니면 적어도 사람들이 다시 나를

잊어버리고, 그래서 내가 다시

이름 없는 가난한 놈이 될 때까지는

그래야 할 거야. 

 

하지만 꿈도 없이 가난하다는 것···

아니, 모모. 그건 지옥이야.

그래서 나는 차라리 지금 그대로

머물고 있는 거야.

이것 역시 지옥이지만, 적어도

편안한 지옥이거든······.

아, 내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물론 너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를 거다"

 

모모는 그냥 말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다. 모모는 무엇보다 기기가

아프다는 것, 죽도록 아프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모모 中-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