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독서

시로 납치하다

청설화 2020. 11. 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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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youtube.com/watch?v=6gPOWn2zgtI

안녕하세요!

오늘은 류시화 작가님의 "시로 납치하다"를 소개해드릴라 해요.

그중에서도 '두 사람'이라는 시를 알려드릴까 합니다 :)

 

 

두 사람/라이너 쿤체


두 사람이 노를 젓는다.
한 척의 배를.
한 사람은
별을 알고
한 사람은
폭풍을 안다.

한 사람은 별을 통과해
배를 안내하고
한 사람은 폭풍을 통과해
배를 안내한다.
마침내 끝에 이르렀을 때
기억 속 바다는
언제나 파란색이리라. 

 

- 한 사람은 지혜를 한 사람은 강인한 정신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서로의 신뢰가 있다. 그때 두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다. '함께'라는 단어가 좋은 이유다. -中-

 

-삶의 지혜는 파도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파도타기를 배우는 것이다. 우리는 파도를 멈추게 할 수 없다. 관계의 절정은 함께 힘을 합해 파도를 헤처 나가는 일이다. -中-


시집 중에 나오는 시들을 작가님께서는 시의 해변 앞에 도착했을 때 밀려온 시들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인생을 살다가 하나씩 만난 추억들인 거겠죠. 위의 두 사람은 책에서 가장 먼저 나온 시입니다. 가장 처음 나온 시인만큼 책을 읽는 사람의 한 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그런 시, 책을 읽는 사람이 감탄사를 낼 수 있는 시, 아름답고 삶의 원초적인 시였던 것 같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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